車보험 1000억 적자…보험료 인하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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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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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부문에서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면서 보험료 인하 전망이 어두워졌다.

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비롯한 국내 14개 손보사는 2011회계연도(FY2011) 상반기(4~9월) 총 108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지난 4월 72억원 적자를 낸 뒤 5월 9억원 흑자를 내며 잠시 반등했으나 6월 22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7월은 집중호우로 인한 대규 차량 침수피해가 발생해 상반기 최대치인 563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휴가철 행락객들의 이동이 잦았던 8월 역시 230억원 적자를 봐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다.

손보업계는 이 같은 적자 기조를 이유로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상반기 80%를 웃돌았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해 같은 기간 평균 73.4%로 감소하면서 보험료 인하 압박을 받아왔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손해율이 적정치인 71%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보험료를 내리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또 정비업계의 정비요금 인상 요구와 병원의 진료비 인상 등 하반기 보험원가 상승 요인이 산재해 있다며 보험료 인하 가능성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현재 자동차보험 가입자와 소비자단체 일각에서는 손보사들이 상반기에 벌어들인 막대한 투자수익을 보험료 인하에 사용하라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삼성화재 4827억원, 동부화재 2212억원, 현대해상 2204억원, LIG손보 1007억원, 메리츠화재 916억원, 한화손보 352억원 등 6개 대형 손보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152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손보사들은 보험료 산정 원리상 투자로 발생한 이익을 자동차보험료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구는 손보사들의 사정을 몰라서 하는 얘기”라며 “자동차보험 부문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손해율 역시 완전히 안정을 되찾았다고 보기 어려워 보험료를 인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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