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는 이날 자정 이후 진행된 내각 신임안 표결에서 가결에 필요한 151표 보다 2표 많은 153표를 얻었다.
찬성표는 여당인 사회당(PASOK) 의원수 152명 보다 1표 더 많았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투표 직전 의회 연설을 통해 2차 구제금융안 비준을 위한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 시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표결을 앞두고 이번 투표는 단순히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가 아니라 통합정부 구성을 통한 구제금융안 비준을 위한 투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파판드레우 총리는 조기 총선이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조기 총선론을 일축했다.
제1야당인 신민당(ND)는 파판드레우 총리가 신임투표에서 승리할 시 사회당과의 과도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파판드레우 총리는 군소 정당들과 연정을 구성하는 방안을 우선 시도할 전망이다.
사회당의 결속력이 확인되면서 2차 구제금융안이 의회에서 승인될 가능성은 커졌지만 연정 구성 협상 과정에서 총리의 거취 문제가 걸림돌로 부각될 경우 사회당 의원들의 반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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