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용등급 손대지 못하는 국내 신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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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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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대기업 신용등급 평가가 외국 신평사에 비해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IS채권평가와 신용평가기관 등에 따르면 2008년 이후 3대 국내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의 평가 대상 기업수(금융사 제외)는 지난 6월 말 370곳으로 2007년 말 406곳보다 11.5% 감소했다. 그러나 AA등급은 39곳에서 80곳으로 41.0% 증가했다. A등급도 100곳에서 123곳으로 23% 늘어났다.

반면 BBB등급은 105곳에서 66곳으로, 투기등급인 BB 이하는 154곳에서 93곳으로 각각 37.14%·39.61% 줄었다.

지난해 국내 신평사들은 투자 가능 등급인 BBB 이상의 기업 가운데 75개사의 신용등급을 올렸으나 등급을 내린 곳은 없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31개사, 하향조정은 4개사로 집계됐다.

우량등급 기업들의 재무상태가 좋아진 것도 아닌데 평가 등급은 상승했다.

영업현금흐름(OCF)을 부채로 나눈 비율을 보면, 지난 6월 말 현재 AAA등급은 23.5%로 2007년의 37.9%보다 14.4%포인트 떨어졌다. AA등급은 21.9%에서 18.4%로, A등급은 19.6%에서 7.1%로 각각 낮아졌다.

반면 외국 신평사들은 한국 대기업의 등급을 내렸다. 무디스는 지난 3일 포스코의 신용등급 'A3'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전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포스코의 장기기업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했다.

S&P는 지난달 14일 LG전자의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내렸다. 전날인 13일 무디스는 이 종목에 대한 신용등급 Baa2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국내 신평사들은 포스코에 AAA, LG전자에 AA 등 최고 수준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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