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출신 전문가들이 그리스와 이탈리아 요직에 부임하는 등 유럽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낮아지고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좋게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21달러(1.2%) 상승한 배럴당 98.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말 이후 3개월여만에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45센트(0.39%) 오른 배럴당 114.16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최근 글로벌 경제를 불안하게 했던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는 새 정부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탈리아의 새 총리 후보자로 떠오른 마리오 몬티 밀라노 보코니 대학 총장은 개혁 성향 경제관료 출신으로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을 지냈다. 이날 이탈리아 상원은 연금 개혁과 국유재산 매각 등의 내용을 담은 경제안정화 방안도 통과시켜 향후 전망을 밝게했다.
그리스의 루카스 파파데모스(64) 총리 지명자도 1994~2002년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를 거쳐 2002~2010년 유로존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를 지낸 경제전문가여서 시장의 신뢰가 높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한 11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60.9보다 높은 64.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시장 예측치 61.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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