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이하 KRX),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후임으로 마리오 몬티 상원의원이 총리로 임명되는 것 등을 계기로 유럽의 정치불안이 어느 정도 완화돼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한 그리스 역시 루카스 파파데모스 신임 총리가 이끄는 과도 연립정부가 출범한 것도 국내 증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1863.45로 장을 마쳐 전날보다 50.20포인트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655억1100만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2789억6100만원, 개인투자자들이 2069억7700만원을 순매수해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1.31포인트 상승한 500.08로 마감했다.
해외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 증시의 경우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다우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59.89포인트 오른 12153.68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3.60포인트 오른 2678.75로, S&P 500 지수는 24.15포인트 오른 1263.85로 장을 마쳤다.
유럽증시도 올라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00.56포인트 오른 5545.38로, 프랑스의 CAC 40지수는 84.54포인트 오른 3149.38로 장을 마쳤다.
DAX30 지수는 189.22포인트 오른 6057.03으로 마감했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위원은 “이탈리아 총리 교체로 유럽 정치불안이 일정 부분 완화되고 금융시장 변동성 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최소 1780에서 최대 188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김영일 연구위원은 “이번 주에는 이탈리아 신임 총리 선출 효과 등으로 1900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총리 교체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고 전략을 세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영일 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 봐서 지금 정도의 코스피 지수 등은 매력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종목별로 전략을 세워 유망한 종목 위주로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지금은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매수하는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위원은 “이탈리아 총리 교체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나 실적들이 예상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날 경우 국내 증시는 급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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