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보잉사는 13일(현지시간) 에미리트항공사로부터 보잉777-300 ER 기종을 50대이상을 수주했다. 두바이를 거점으로 둔 에미리트항공사는 확장정책의 발판으로 이같이 주문한 것으로 풀이됐다.
에미리트항공은 총 160여대의 항공기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5대는 보잉사의 777기종이다. 에미리트항공은 지나 상반기 영업이익이 유가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76%나 급감했지만 확장을 지속할 발판이다.
셰이크 아마드 빈 새아트 에미리트항공 CEO는 “이번 주문은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미국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의 일부분이다”고 말했다.
신규 계약한 기종은 365좌석을 갖췄으며 단일 가격은 2억9830억달러다. 총 계약 가격은 180억달러지만 규모가 크기 때문에 상당히 할인이 될 것이라고 에미리트항공은 기대했다.
또한 에미리트항공은 보잉777-380ER 기종을 20여대 추가적으로 주문할 계획이다. 이를 합치면 주문가격은 총 260억달러로 증가한다.
보잉사 관계자는 “96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주문으로 가장 자랑스런 순간”이라며 “이번 주문으로 미국의 수천개의 일자리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에 인도항공이 주문한 110억 달러 상당의 68대 항공기 계약이 지금까지 최고 기록이었다.
닉 커닝함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문은 보잉사에 “매우 수익적인” 비즈니스라며 “에어버스는 보잉777-300ER의 대적할 새 항공기의 출시가 늦어지며 중요한 고객을 놓쳤다”고 말했다. 에어버스의 A350-1000은 350여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2015년부터 서비스가 가능했지만 2017년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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