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매춘 한국여성 10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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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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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호주 내에서 매춘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 여성들의 크게 늘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외교통상부는 ‘호주에서 매춘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 여성이 1000명을 넘는다’는 현지 한국 공관의 보고를 받고 문하영 재외동포영사대사를 13일 호주로 급파, 1호주 캔버라에서 한ㆍ호주 영사협의회를 열어 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악용한 매춘 행위 근절책 마련과 운전면허상호인정 협정 체결 등 주요 관심 사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문하영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호주 내 한국인 성매매 여성이 약 1000명에 달하며 대부분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악용한 경우”라면서 “이들은 양국 간 인적ㆍ경제적 교류를 막는 존재인 만큼 양국 공조를 통해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주대사관과 시드니 총영사관에 따르면 호주의 전체 성매매산업 종사자 2만3000명 가운데 25%는 외국인이며 이 중 한국인은 약 17%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한국 여성들은 마사지업체 등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매춘을 하게 되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외교부는 한국 여성이 현지에서 매춘 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될 경우 여권 무효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특히 외교부는 한국인 매춘부 가운데 일부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아 호주에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워킹 홀리데이는 양국 간의 협정에 의해 젊은이들이 상대국에서 제한적인 형태의 취업과 관광, 공부 등을 병행하도록 허가해주는 제도다.

호주는 우리나라에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무제한 발급해주고 있으며 현재 3만5000명의 한국 젊은이들이 호주에 머무르고 있다.

외교부는 호주 외에도 우리나라와 워킹 홀리데이 비자 협정이 체결돼 있는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일본 7200명, 캐나다 4020명, 뉴질랜드 1800명 등이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출국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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