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삼성 QM5 ‘디젤도 깔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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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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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출시한 르노삼성 뉴 QM5. (사진= 김형욱 기자)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5개월 전, 르노삼성이 뉴 QM5를 출시했을 때 사람들은 ‘무엇이 바뀌었나’며 의아해 했다. 얼핏 보면 2007년 출시한 첫 모델과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앞 디자인이나 실내 인테리어가 좀 더 단정한 모습을 갖췄을 뿐 가솔린 엔진의 경우 숫자상의 성능 변화도 없었다. 하지만 결코 작다고만 할 수 없는 변화가 있다. 변화의 핵심인 뉴 QM5 디젤 모델을 타 봤다.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보다 연비 부담이 적다. 폭발력도 있다. 그럼에도 소음과 상대적으로 부족한 승차감으로 외면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술력의 향상으로 인해 소음과 승차감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도 독일 수입차를 시작으로 이를 서서히 인식해 나가기 시작했다. QM5도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대변하는 대표적 모델이다.

QM5는 조용하다. 원래 조용했지만 더 조용해진 느낌이다. 승차감도 마찬가지다. 부드럽고 깔끔하게 달린다. 깔끔해진 디자인 때문일까. 회사 관계자는 “튜닝 최적화로 승차감과 조향성능을 한층 높였다”고 했다. 특별히 차음제를 더 넣은 건 아니다. 무게는 그대로다. 여기에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를 통해 음악을 들으면 금상첨화다. 바뀐 디자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소음이나 승차감에 있어서만은 우수성을 ‘보장’할 수 있다.

뉴 QM5 주행모습. (회사 제공)
QM5의 경쟁차종은 쟁쟁하다. 크기와 배기량 등을 따져보면 기아차 쏘렌토R, 현대차 싼타페 등이 꼽힌다. 이른바 중형 CUV/SUV다. 이중 쏘렌토R, 그중에서도 같은 2.0ℓ급 디젤 엔진 모델(2WD)의 경우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등 파워에서 10% 가량씩 떨어진다. 연비만 ℓ당 15.1㎞로 0.1㎞차로 앞설 뿐이다. 수치만 보면 불리하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이 같은 수치상 차이는 크게 중요치 않다. 실제 주행 때도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오히려 크기나 용도 면에서 더 뚜렷이 구분된다. 쏘렌토Rㆍ싼타페의 길이는 4685㎜다. 반면 QM5는 4525㎜로 16㎝ 짧다. 또 소형 CUV로 분류되는 스포티지R이나 투싼ix, 코란도C(4410~4440㎜)에 비해서는 10㎝ 가량 길다. 요컨데 중형 CUV를 원하면서도 다소 콤팩트한 느낌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QM5가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QM5의 경우 크기가 작다고 해서 실내공간이 더 좁은 것은 아니다. 트렁크 도어를 위아래로 열 수 있는 ‘클램셸 테일게이트’로 인해 활용성도 좋다. 무엇보다 르노삼성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신뢰감 QM5의 매력 중 하나다.

2·4륜구동으로 나뉜 뉴 QM5 디젤 모델의 가격은 가솔린 모델(2385만~2800만원)보다 다소 비싼 2625만~3215만원이다. 경쟁 모델과 비교할 경우 가격도 크기에 대체로 비례한다. 다만 QM5의 경우 현재 50만원의 주유비 지원 혜택을 주고 있어 다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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