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 지난 15일 기자들과 가진 만찬자리에서 한 기자와 내기를 했다며 “11월 내에 비준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그 기자에게)100만원을 주고, 처리하면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의 아구창을 날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구창’은 ‘입’을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다.
한미 FTA 비준안을 이달 안에 꼭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농담으로 표현한 말이었으나 이 같은 홍 대표의 언행이 알려지자 야권과 인터넷 등에서는 “여당 대표로서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집권여당의 대표가 맞는지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며 “국가 중대사를 두고 돈내기를 한 것도 모자라 이기면 기자를 구타하겠니 발언의 천박함이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기자하고 한 농담도 흠집이 잡히는 세상이 되었다”며 그 같은 발언이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홍 대표는 대학생들과 가진 타운미팅 자리에서 대학생 시절 이화여대 여학생과 미팅했던 자신의 과거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막말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당 의원총회에서 “어떻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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