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은 16일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제3분기 통화정책 집행보고‘를 통해 통화정책 방향을 이같이 밝히고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을 주시해가면서 통화정책의 유연성과 합목적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이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선제적 미세조정’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통화정책 일부 완화를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지난 10월 25일 `거시정책의 선제적 미세조정‘을 처음 거론한 이후 정부 당국자들은 정책발표나 언론에 정부 경제정책을 제시할 때 이 방침을 공식적인 정부입장으로 내놓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가 처음 이 용어를 꺼낸 이후 유로지역 위기, 수출 증가율 둔화 등의 경제상황과 맞물려 통화정책을 유지하되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민은행은 이 보고서에서 미래 물가추세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물가안정 기반도 아직은 견고하지 못하다며 정부는 물가억제 노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인건비 증가, 서비스 요금 인상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높이고 있으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총수요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은 중소기업 지원, 보장방(서민용 저가 임대.분양 주택) 건설 사업의 원활한 추진 등을 위해 신용정책과 산업정책 간의 협력을 강화하겠으며 지방정부의 재정 기구, 부동산 시장 대출 분야의 위험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민은행이 15일 1년만기 중앙은행 통화안정채권을 발행하면서 금리를 0.0858%포인트 떨어뜨린 3.4875%로 책정했다. 이는 현재 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금리인 3.5%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긴축완화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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