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텅쉰·360 "바이두 게 섰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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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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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검색시장 대대적인 지각변동 불가피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해 초 구글이 떠나간 이후 바이두(百度)가 독점하고 있던 중국 온라인 검색시장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펑황왕(鳳凰網) 1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포털 사이트인 텅쉰(騰訊·QQ)닷컴과 치후360(奇虎360)이 같은 날 모두 검색시장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리하이샹(李海翔) 텅쉰 수석집행 부총재는 17일 “향후 검색시장에 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리 부총재는 “3분기 텅쉰의 순익은 바이두와 알리바바(阿里巴巴)를 제치고 중국 인터넷 사이트 중 1위를 차지해다”며 “향후 검색엔진 시장에서 발전을 모색해 온라인 광고, 무선 검색광고 등 사업을 대대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텅쉰 슝밍화(雄明華) 최고기술경영자(CTO)는 텅쉰이 향후 10억 위안(한화 약 1780억원)을 들여 검색시장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검색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한 것은 텅쉰의 오랜 경쟁자인 360도 마찬가지다.

저우훙(周鴻褘) 360 회장도 같은 날 화상회의를 통해 “현재 ‘버티칼 검색(전문 검색)’이나 검색추천 기능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우 회장은 “현재 중국 검색시장은 이미 성숙된 시장”이라며 “바이두를 모방하지 않은 새로운 검색기술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 검색시장은 바이두가 독주하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리서치(IResearch·艾瑞)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바이두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무려 77%에 달했다.

그러나 바이두가 앞으로도 중국 검색시장을 독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잇따라 검색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바이두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기 때문.

텅쉰과 360 외에도 알리바바가 지난해 가격비교 검색 사이트 ‘이타오왕(一淘網)’을 선보였다. 당시 마윈(馬云) 알리바바 회장은 “바이두가 발 쭉 뻗고 자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시나닷컴 역시 조만간 웨이보(微博·중국판트위터) 검색이라는 공간을 선보여 웨이보 검색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는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게다가 현재 바이두는 검색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17일 중국판 유투브 사이트 요우쿠(優酷)닷컴 구융장(古永鏘)CEO는 “국내 검색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동영상 검색 시 자사가 투자한 회사에 편중되도록 조작하고 있다”고 바이두를 우회적으로 비난하면서 검색시장의 독점구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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