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3분기(K-IFRS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2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인 영업이익 384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덕분에 주가도 7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접어들었다. 지난 9일 7만원대이던 주가가 어느덧 5만7000원선까지 내려가고 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네오위즈게임즈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자산 감액에 따른 손상차손(연결기준 83억원, 개별기준 79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이후 증권사들은 앞다퉈 목표주가 하향조정에 나섰다. 투자의견 조정도 이어졌다. 대신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각각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과 ‘보유(hold)’로 낮췄다. 신한금융투자와 이트레이드증권은 목표가를 각각 8.7%, 12.5%씩 하향했다. 대우증권도 기존 8만5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내렸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가 보유하고 있는 신규게임 라인업들 중 블레스(BLESS) 등 무게감 있는 게임들은 2013년 이후에 출시될 것으로 보여 내년 신작 모멘텀(동력)이 다소 약하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의 경우 현재 목표주가 대비 주가의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고, 2013년 7월 크로스파이어의 재계약 관련 리스크가 점차 불거질 수 있다“며 ”게다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일회성비용과 차입금 증가 등에 따라 이익에 대한 가시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에 따른 반복된 손상차손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최경진 연구원은 ”반복된 손상차손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네오위즈게임즈의최고경영자(CEO)는 4분기 및 단기내 추가적인 손상차손 인식은 없을 것이라 밝혔지만 반복된 손상차손에 대한 실망감 증폭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네오위즈게임즈의 내년 실적개선과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을 감안할 때 여전히 투자매력이 있다는 조언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뭔가 새로운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단기적으로오는 24일 공개시범서비스(OBT)에 들어가는 슈팅게임 ‘디젤’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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