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류 장관이 오는 2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당ㆍ정 고위 인사들을 면담한다”고 18일 밝혔다.
류 장관은 방중 기간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부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여성으로서는 중국 내 최고위직 인사로 알려진 천즈리(陳志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면담도 예정돼 있다.
박 부대변인은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중국 측의 이해를 돕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의 남북대화 등 대북정책 추진방향과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 측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류 장관은 이번 방중에서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측 인사들을 면담한다.
때문에 남북 간 대화통로 구축과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 등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다이 국무위원은 중국 내 외교분야 실무 사령탑으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왕 대외연락부장은 북한과 당 대 당 외교를 맡고 있다.
류 장관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핵심 브레인으로 알려진 정비젠(鄭必堅) 국가발전전략연구회장 등 전문가 그룹과의 면담 일정도 계획돼 있다.
또 베이징 한인회 간부진과 한국상공인들의 모임인 ‘북경클럽’을 상대로 한 정책설명회도 잡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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