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초코파이 "일정하게 지급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1-20 13: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최근 북한 근로자들의 대표적 간식이 된 초코파이 지급에 대해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단 내 행정기관인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개성공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입주기업 모임인 `개성공단 기업책임자회의’는 지난 10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초코파이 지급 상황이 업체별로 달라 경영활동에 애로점이 있다는 데 공감대를 모으고, 이 자리에 참석한 개성공단관리위 관계자에게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입주기업 대표는 “업체별로 북측 근로자에 하루에 주는 초코파이가 3∼4개에서 많게는 10개가 넘는 곳이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며 “관리위가 실태조사를 거쳐 권고 기준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업책임자회의는 초코파이를 현금으로 달라고 하는 북측의 요구에 대한 대책과 북측 근로자의 성과급, 수당 등에 대해서도 권고 금액을 세워달라고 주장했다.

기업들은 그동안 북측의 지나친 요구에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혼선을 빚어왔다.

간식, 성과급 지급에 상한선이 없어, 일부 업체는 경영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다른 업체의 수준을 맞추기 위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은 "북측 근로자에게 임금 이외에 간식이나 수당 지급은 업체의 고유권한이지만, 북측은 무리한 수준을 요구하며 불성실한 작업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또 기업들은 북측에 초코파이의 현금화 요구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해왔지만 북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입주기업들 사이에서는 정부와 공단관리위가 공단 내 현안에 관심이 적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개성공단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공단관리위가 공단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