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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주철기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게오르그 켈(Georg Kell) UNGC 사무국장·이승한 UNGC 한국협회 회장 겸 홈플러스그룹 회장·위겟 라벨(Huguette Labelle) 국제투명성기구 회장·볼프랑 앵슈버(Wolfgang Engshuber) UNPRI 회장 |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월스트리트 사태·유로존 위기 등 기업 생태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SR 컨퍼런스 2011’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통상적으로 여겨지던 것이 더 이상 통상적인 것이 아니다”면서 “경쟁을 통한 성장엔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이승한 회장을 비롯해 게오르그 켈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사무국장·위겟 라벨 세계투명성기구 회장·울프강 엥슈버 유엔책임투자원칙 회장·주철기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승한 회장은 UNGC 한국협회장을 맡고 있다.
이승한 회장은 “작년 뉴욕 총회에 참여한 CEO 가운데 90% 이상이 미래 기업의 성공여부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있다고 답했다”며 “사회공헌을 바탕으로 기업이 성장해야만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대한민국 기업들의 CSR이 걸음마 단계라고 지적하는 한편 기업 참여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이승한 회장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CSR을 평가하는 시상제도를 만들었는데 대상을 줄만한 기업이 없었다”며 “아직 대한민국은 이 분야에서 초보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켈 사무총장은 “한국 기업은 완벽주의 태도를 바꿔야 한다”며 “완벽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고 학습하면서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인권의 경계를 어디까지 그어야 할지, 부패를 어떻게 인식해야 할지 등 끝없는 과제가 남았다”고 덧붙였다.
엥슈버 회장은 “투자자들도 세계가 직면한 과제에 함께 참여해야 한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기업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보다 국민들에게 얼마만큼 인식시키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모든 의사 결정에 있어서 함께 참여해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역할에 대한 중요성도 논의됐다.
켈 사무국장은 “기업의 비재무적 이슈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이 재고되면서 한국이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라며 “한국의 지식기반 경제와 열망, 의지를 통합하면 세계 리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라벨 회장은 “세계에는 여전히 인구·환경 문제 발생하는 지역이 많다”며 “이런 상황은 변화시키기 위해 한국 기업들이 좋은 일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승한 회장은 “대한민국은 상품과 마찬가지고 CSR을 이끌어야 선진국이 될 수 있다”며 “이번이 계기가 돼 CSR 활동이 풀뿌리처럼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5개국 600여명이 참석한 ‘글로벌 CSR 컨퍼런스 2011’은 ‘UNGC를 통한 기업 지속가능성 향상’을 주제로 2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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