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연평도 도발 공식입장표명 기대”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북한은 아직도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가 없다”며 “언젠가는 민족이 화합하기 위해서라도 북쪽이 공식적으로 뜻을 밝힐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1년을 맞아 경기 화성시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방문, 이호연 해병사령관으로부터 부대 현황 등을 보고 받은 뒤 이같이 밝혔다. 연평도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유감표명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서북도서방위사령부 방문은 지난 6월 사령부 창설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당초 연평도를 찾아 지난해 북한의 포격도발 당시 참전했던 군 장병들을 격려하려고 했으나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방문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연평도 침범을 당한 1년이 되는 날로 우리 국민 모두가 이날을 잊지 않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면 도발당한 것을 보고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는 우리 해병을 믿고 있다”며 “해병은 유사시에 목숨을 던져 국토를 방어하고자 하는 투철한 정신으로 무장돼있기 때문에 앞으로 서북도서는 이 사령부가 발족한 이후 매우 안전하게 방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에게는 새로운 무기와 장비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장병들이 일치해서 해병의 장점과 강점을 살리고 새로운 문화를 도입해서 더 강한 해병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다시 한번 지난해 두 병사의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많은 부상 장병들에게도 위로를 보낸다”며 “이 나라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을 잊지 않겠다는 것을 재점검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연평도 부대장인 백경순 대령과 백령도 사령관인 최창용 준장을 비롯해 지난해 참전했던 연평도 해병 장병들과 화상전화를 통해 현황을 묻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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