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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연말 성주기를 맞이해 뉴욕 알바니(albany)에 위치한 베스트바이 매장에서베스트바이 직원들이 삼성전자 TV를 옮기고 있다. |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미국 '홀리데이 시즌' 동안 1억5200만명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미소매협회는 2010년 1억3800만명보다 1400만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홀리데이 시즌은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성탄절로 이어지는 연말 최대 성수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 홀리데이 시즌 관련 매출은 2010년보다 2.8% 증가한 4656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달 초 전망치보다 높아졌을 뿐 아니라 최근 10년간 평균치도 2.6% 상회하는 수치다. 연말 소비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세계 경기악화로 예상보다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가전 브랜드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일본·중국·대만 가전업체 간 치열한 할인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로 불리는 온라인 쇼핑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사이버 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이후 첫 월요일에 온라인 쇼핑 매출이 급증하는 것을 말한다. 2005년 이후 주목받기 시작한 사이버 먼데이는 미 최대 규모 온라인 쇼핑 특수기간이다.
사이버 먼데이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 매출은 2005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면서 2010년에는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은 온라인 쇼핑 하루 매출액 순위에서 2005년 8위를 기록한 이후 이후 2009년 2위, 2010년 마침내 1위를 달성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는 "2008년 금융 위기로 소비자가 지출을 결정할 때 할인 여부가 중요해졌다"며 "사이버 먼데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소매상이나 소비자 참여율이 높아진 것이 온라인 쇼핑 매출이 급증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Comscore) 자료를 보면 올해 사이버 먼데이에는 연중 온라인 쇼핑 지출액 순위 3위 안에 드는 대규모 온라인 쇼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체와 온라인 쇼핑몰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선물 구매 기회를 놓친 고객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사이버 먼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월마트· 베스트바이를 비롯한 미국 대헝 할인점은 일부제품을 이미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할인된 값에 TV를 무료로 배송하고 있다. 삼성전자 55 인치 LED TV는 999.99 달러에, LG전자 50인치 PDP TV는 699달러에 각각 무료배송된다.
월마트도 도시바 32인치 LCD TV를 249 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같은 크기인 에머슨 LCD TV는 188 달러에 팔리고 있다. 소니 디지털 카메라(모델명 HX5V)는 150 달러 할인된 199 달러에 판매된다.
코트라는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32인치 TV 가격이 200 달러대, 42인치 TV 값은 400 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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