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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
이어 성 원장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수능을 적정난이도로 출제한다는 취지인 만점자 1%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 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성태제 원장과의 일문 일답.
- 영역별 만점자 비율 1% 목표 제시했는데 맞추지는 못한 이유는.
▲언어의 경우 EBS와 연계된 지문이 많아졌지만 학생들이 꼼꼼히 읽지 않고 바로 답을 골라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문항을 틀리는 등 예상보다 만점자 비율이 낮았다. 수리 가형도 연계문항에서 바뀐 조건 등을 파악하고 질문 요지를 분석해야 하는데 평소처럼 풀었던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는 듣기 교재가 한권으로 줄어 정답률이 높아졌고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한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한다.
- 사회탐구에서 만점자가 4% 를 넘는 과목도 있다. 외국어도 만점자가 2.67%에 달한다. 이런 점은 부적절하지 않나.
▲외국어는 1등급이 6.53% 나왔는데 1~2개 틀리면 1등급에 포함된다. 학생들은 6,9월 모의고사에 맞춰 공부했고 EBS 연계가 강화되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1차 분석하고 있다.
- ‘쉬운 수능’이 갖는 의미는.
▲중위권, 중상위권 학생의 학습 의욕이 높아진다. EBS 교재에서 출제해 학교에서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아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소외지역 학생이 고액 과외 없이도 수능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 통계를 보면 수능 대비를 위한 사교육비가 매우 경감되고 있다. 부정적인 효과도 없지 않겠지만 긍정적 효과도 있는 것을 이번 결과로 확인했다.
- 만점자 1% 정책을 계속 유지하나.
▲만점자 1%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수능을 적정난이도로 출제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국민에게 수능 난이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EBS 교재를 참고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약속한 만큼 이런 정책기조는 유지해야 학교현장에 혼란이 없다.
- 언어, 수리 가 등 여전히 만점자가 1% 안되는 과목이 있다. 내년 수능은 외국어와 탐구 일부 제외하면 올해보다 더 쉽게 나오나.
▲상위권이 어떻게 이동하느냐에 따라 변화가 있다. 오답지 분석, 공부 잘하는 학생이 어떤 형태로 문항에 응답하는지 살피는 문항반응패턴 분석 등 새로운 기법을 출제에 반영할 계획이다. 외국어는 대개 한두 문제가 역할을 해서 만점자 비율이 2%를 넘어섰다. 이 부분을 더 분석해 적정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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