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 4분의 1 인터넷 사용경험 없어

유럽인의 4분의 1이 인터넷을 단 한 번도 사용해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은 14일(현지시간) 일반 가정과 16~74세 개인의 정보통신기술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이 없으면 살아가기 힘들다고 밝혔으나 상당수는 아직 사용 경험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올해 1분기에 실시한 이 조사에서 인터넷의 가정 보급률은 75%로 지난 2006년 조사 때에 비해 절반 가까이 늘었다.

특히 고속 인터넷이 가능한 광대역 통신의 가정 보급은 지난 5년 사이 30%에서 68%로 급증했다.
인터넷 사용 경험이 없는 성인의 비율은 종전 42%에서 24%로 줄었다.

그러나 EU는 정보격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2015년까지 ‘제3차 유럽 디지털 어젠다’ 정책을 실시해 이 비율을 15%로 낮출 계획이다.

가정의 인터넷 접속률은 네덜란드(94%)를 비롯해 룩셈부르크, 스웨덴, 덴마크 등은 90%가 넘었으나 불가리아, 루마니아, 그리스 등은 50% 이하로 나라별 격차가 컸다.

광대역 인터넷의 비중은 스웨덴(86%)이 가장 높고 덴마크(84%), 네덜란드와 영국(83%), 핀란드(81%) 등이 뒤를 이었으나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등은 30-40% 수준이었다.

인터넷 사용 무경험자 비율도 스웨덴은 5%에 불과했으나 루마니아(54%)를 비롯해 불가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키프로스 등에선 절반 안팎에 달했다.

지난 1년 동안 인터넷 용도에 대해 대부분 정부나 지자체 등 주요 기관의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얻는 데 가장 많이 이용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8%는 정부에 세무신고서 등 서류를 제출하는 데, 58%는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에 인터넷을 이용했다.

전자상거래는 영국과 덴마크, 독일 스웨덴 등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27개 EU 회원국 뿐만 아니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터키 등 비(非)EU 국가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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