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키워 무역 2조弗 초석 다진다"

  • “내년 R&D인건비 늘려 일자리 3만개 만든다”<br/>지식경제부 업무보고..중견기업 3000개 육성<br/>전력설비 점검 교체에 1.7조 투입…수급 안정 노력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지식경제부가 히든챔피언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무역규모 2조 달러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오는 2015년까지 120만명 고용을 책임질 중소·중견기업 3000개 육성 프로젝트를 가동해 내년에만 청년 일자리 3만개를 만들기로 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5일 오전 코트라(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부처 업무보고를 했다.

지경부는 이른바 히든챔피언인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대상을 올해 30개사에 이어 내년에 60개사로 넓혀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이 제도는 오는 2020년까지 세계적 중견·중소기업 30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고용과 연계해 내년에만 2000명의 청년고용을 창출하기로 했다. 다만 대상은 매출 1조원 이하 기업 가운데 R&D(연구개발) 집약도 2% 이상 또는 매출성장률 15% 이상 등으로 제한했다.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학생의 기업 인턴십과 이공계 대학생 고용조건부 장학금 지원으로 4500명을 고용한다. 한국전력 등 60개 지경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3500명을 뽑고 우정사업본부, 특허청 등 공공분야에서도 4000명을 선발한다.

지경부는 또 소관 R&D 자금의 인적자본 투자비중을 작년 현재 30%에서 40%로 늘리기로 했다. 이같은 계획을 통해 청년일자리 3만명을 채용키로 했다. 작년 기준 지경부 R&D 예산은 국가 전체의 30% 가량인 4조5000억원 선이다.

홍 장관은 "중견기업 육성정책이 성공한다면 무역 2조 달러시대의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도록 R&D 지원제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정전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전선로 3294㎞ 분을 점검하고 필요시 교체하는 한편 과거 ‘금 모으기’와 같은 개념의 ‘전기 모으기’ 운동에도 나선다. 이 운동을 통해 원자력발전소 2.5기 발전량에 2조1470억원 어치의 전력 소요를 감축할 계획이다.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올해 14%에서 내년 20%로 늘리고 유연탄, 우라늄, 철, 구리, 아연, 니켈 등 6대 전략광물의 자주개발률도 29%에서 32%%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일반 주유소에 비해 가격이 싼 ‘알뜰주유소’를 700개(자가폴 200개, 농협 450개, 고속도로 휴게소 50개)까지로 늘리고 ‘가짜 석유’ 판매시 2년간 같은 장소와 시설물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영업제한을 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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