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킴벌리 로벌슨의 주민등록증 발급신청 확인서 [자료 = 용인 삼성생명]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혼혈 선수인 킴벌리 로벌슨(26)이 드디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삼성생명은 15일 "혼혈선수 킴벌리 로벌슨이 지난 11월 30일 법무부장관의 승인을 받았다"며 귀화 사실을 밝혔다.
로벌슨은 6일 선수단의 숙소 근처인 용인 보정동 주민센터의 주민신고 정식절차를 거치고 주민등록번호를 발급받아 한국인이 되는 자격을 얻었다. 이후 로벌슨은 14일 법무부의 국적심의위원회에서 '우수외국인재'로 선정돼 특별귀화 승인을 받았다. 로벌슨의 귀화 절차가 완전히 끝난 것이다. 이로써 로벌슨은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 선수를 향한 최대 장애물을 제거했다.
로벌슨은 귀화 승인이 확정된 이후 "어머니가 한국 사람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인이 돼 행복하다. 엄마의 나라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태극마크를 달면 대표팀이 더욱 좋아지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 개인기록보다 대표팀 올림픽 진출 및 메달 획득이 더 큰 목표다"라고 포부를 덧붙였다.
로벌슨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의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에 소속된 인디애나 대학을 졸업했고 2009년 6월 한국에 건너와서 프로팀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으며 WKBL에 등장했다. 특유의 탄력과 파워를 겸비해 득점, 리바운드, 스틸 부문에서 한국리그 정상급의 선수로 평가받는 인재다. 로벌슨의 통산 평균 기록은 '11.2득점, 5.8리바운드, 1.2스틸'이다.
삼성생명은 "여자농구단의 선수로서 또한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온 킴벌리 로벌슨 선수가 더욱더 발전되고 완성되어 국위선양 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