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섬 재난대책본부의 사흐룰 아리핀에 따르면 당시 사고 선박에는 380여명이 타고 있었으며 지금까지 76명이 구조됐다. 이들은 대부분 아프가니스탄과 터키, 이란 출신이며 생존자에 따르면 어린이도 40명 이상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팀은 "일부 생존자들이 심각한 탈수증을 겪고 있을 것으로 우려되지만 기상 악화로 시정이 좋지 않아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작은 목선에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탔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사고 선박은 고기잡이배로 100여명 가량을 태울 수 있는 규모이지만 제한인원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타면서 사고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한 생존자는 "강한 파도에 배가 좌우로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움직일 수 없었다"며 "결국 배가 더 불안정해져서 가라앉고 말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또 자신과 다른 생존자들이 부서진 배 조각을 붙잡고 구조될 때까지 버텼다고 말했다.
자바섬 앞바다에서는 지난달에도 호주행 난민을 태운 밀입국 선박이 침몰해 최소 27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잭 스미스 호주 난민 운동가는 돈을 빨리 벌려는 미숙한 밀입국 알선조직이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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