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대박', 정몽준 제치고 주식 3대 부호…올해 7000억 급증

  • 1위 이건희, 2위 정몽구…정몽준 5위로 밀려 <br/>김택진 최초 10대 등극…안철수 증가율 최고

(아주경제 이상준 기자)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모인 올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를 제치고 국내 주식 3대 부호에 올랐다. 올해 주식 평가액만 7000억원이 급등한 것.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각각 1위와 2위를 유지했으며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올 초 3위에서 현재는 5위로 밀렸다.

19일 재벌닷컴이 1,819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15일 종가 기준으로 파악한 결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2조8516억원으로 올 초의 2조1688억원보다 6828억원 늘었다.

이 증가액은 상장사 주식 부자들 가운데 최고치다.

이는 정 부회장이 지분 31.88%(1195만4460주)를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연 초 15만1000원에서 15일 20만1000원으로 33.1% 급등한 결과다.

평가액 수준 기준으로 올 초에 5위에 머물렀던 정 부회장은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제치고 3위로 올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그룹 계열사 덕을 봤다. 그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2조5010억원으로 올 초의 1조9587억원보다 5423억원이 증가했다. 평가액으로는 8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최 회장이 최대주주인 SK C&C의 주가가 49.6%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벤처부호로는 처음으로 상장사 10대 부호에 들어갔다. 평가액은 1조1191억원에서 1조5515억원으로 불어났고 평가액 순위는 13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지분 평가액은 4404억원으로 올 초의 718억원에 비해 513.5% 급증했다. 증가율로는 상장사 부호들 가운데 가장 높다.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1만9300원에서 11만8400원으로 폭등한 영향이다. 상장사 부호순위로는 225위에서 37위로 188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

보유주식 평가액이 추락한 인사들도 많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주식 평가액은 올 초 3조5714억원에서 현재는 2조259억원으로 1조5455억원이 증발해 최대의 감소액을 기록했다. 평가액 순위에서 정 회장은 올 초 3위에서 현재는 5위로 밀려났다. 정 전 대표가 지분 10.8%(821만5주)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연초 43만5000원에서 26만20천500원으로 43.3% 폭락했기 때문이다.

상장사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연초 9조2769억원에서 현재는 8조6864억원으로 5905억원 줄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했으나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의 주가가 올들어 각각 20%, 15% 떨어진 탓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8월과 10월 말 현대글로비스 주식 247만여주(5천억원)를 해비치재단에 증여해 주식자산이 연초 대비 2694억원 줄었지만, 상장사 주식부자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롯데가(家) 형제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의 지분 평가액은 연 초보다 각각 5829억원, 5663억원 줄었다. 이들의 부호순위는 연 초보다 4계단씩 떨어진 각각 8위와 10위에 머물렀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지주회사 LG의 주가 부진 탓에 각각 5025억원, 3315억원 감소해 부호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웅진그룹의 윤석금 회장의 지분가치는 연초보다 52.3%, 2746억원 감소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지분가치는 50.4%, 조석래 효성그룹회장은 48.2%, 조남호 한진그룹회장은 48.1%의 감소율을 각각 나타냈다.

이수영 OCI그룹 회장은 폴리실리콘 가격하락과 미국 법인청산 등으로 지분가치가 연초 8897억원에서 현재 5816억원으로 34.6%(3081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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