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20시간 조사…“할만큼했다”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20시간이 넘는 검찰조사를 받고 20일 새벽 귀가했다.

전날 오전 9시25분 검찰에 출석해 이날 오전 5시35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최 회장은 ‘오해를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소명할 만큼 소명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최 회장을 상대로 SK그룹 계열사가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이하 베넥스)에 투자한 자금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지시를 하거나 사전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최 회장은 언제든지 지분을 담보로 500억정도는 쉽게 조달할 수 있다며 회삿돈에 손을 댈 이유도 비자금 조성을지시한 적도 없다며 혐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동생인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이 투자금 횡령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날 조사결과를 검토한 뒤 최 회장의 지시 등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검찰은 최 회장에 대해 추가 소환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한 뒤 최 회장 형제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