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中 청두분행 본인가 획득… "서부 공략 문 열렸다"

  • 내년 1월 중순 영업개시, 자본금 1억 위안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 최초로 중국 서부지역에 영업거점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중국 현지법인은 중국 청두(成都) 분행 개설을 위한 본인가를 지난 20일 획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본인가를 획득했다”며 “마무리 작업을 거친 뒤 내년 1월 중순부터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쓰촨성 성도인 청두는 서부지역 최대 도시로 우리은행이 한국계 은행 최초로 진출하게 됐다.

청두 분행의 납입자본금은 1억 위안, 직원 수는 22~23명 수준이다. 권호동 전 인사부 부부장이 분행장으로 임명됐다.

청두 분행은 우리은행의 중국 내 15번째 영업망이다.

청두는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서부 대개발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인구 1000만명, 1인당 국내총생산(GDP) 3000달러의 대도시다.

우리은행은 청두 분행을 통해 그 동안 동부 연안에 집중돼 있던 영업 시장을 서부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중국 내 현지화를 이룬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특히 스탠다드차타드(SC)와 씨티 등 이미 서부지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은행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청두 분행은 기업전담역(RM)을 현지인으로 채용해 기업 대출 및 예금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권호동 분행장은 “중국 서부지역은 한국계 기업과 교포들이 진출이 많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도전하는 마음으로 반드시 성과를 이뤄내겠다”며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조기에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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