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1년 동안 633% 넘게 오른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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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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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는 2011년 한국 증시를 결산하는 여러 자료들을 발표했다. 기자가 이 자료들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주가상승률 상위 종목 자료가 눈에 들어왔다.

이 자료에서 한 가지 특이한 사실을 발견했다. 그것은 정치인, 그것도 여ㆍ야 유력 대선주자 테마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는 것이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표적인 테마주인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지난 2010년 12월 30일 1만8950원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12월 29일 13만9000원으로 올랐다. 1년 동안 무려 633.51%나 오른 것이다.

시가총액도 1890억원에서 1조3910억원으로 1년 동안 7배 넘게 늘었다.

여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테마주인 아가방컴퍼니의 주가도 같은 기간 3085원에서 1만9200원으로 522.37%나 올랐다. 시가총액은 860억원에서 5370억원으로 6배 넘게 많아졌다.

역시 박근혜 위원장 테마주인 보령메디앙스도 주가가 4312원에서 2만2800원으로 428.76% 올랐다. 시가총액은 430억원에서 2280억원으로 5배 넘게 늘었다.

아무리 건실하게 급성장한 회사라도 불과 1년 만에 주가와 시가총액이 이처럼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한마디로 말해 이들 회사의 주가가 이처럼 급격하게 높아진 것은 경제적인 요인이 아니라 정치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더구나 최근 금융감독원 발표에서 예고된 대로 투자자들이 신용대출을 받아 이들 종목을 샀다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대선과 총선 같은 대형 정치일정이 예정된 올해 이런 정치적인 변수에 의한 주가ㆍ시가총액 급등이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투표는 본인의 성향이나 해당 후보의 공약을 보고 한다 치더라도 주식 투자는 해당 회사의 경제적 성과와 성장성 등을 보고 해야 한다는 점이 다시 한번 강조돼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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