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체크카드 은행 이용 수수료 0.2% 미만 확정… 카드업계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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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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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영업망 공동 이용은 '이견'

(아주경제 이재호 차현정 기자) 금융당국이 체크카드 활성화를 위해 카드사가 은행에 지급하는 계좌이용 수수료를 0.2% 미만으로 낮추기로 최종 확정했다.

다만 전업계 카드사들이 요구해 왔던 은행 영업망 공동 이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8일 시중은행 부행장들과 회의를 갖고 은행 계좌이용 수수료 인하폭을 결정키로 했다.

현재 카드사들이 체크카드를 포함한 직불형 카드 결제를 위해 은행의 전산망을 사용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계좌이용 수수료는 0.2~0.5% 수준이다. <관련기사 10면>

신한·KB국민·하나SK카드 등 그룹 내에 은행 계열사가 있는 카드사들은 0.2% 내외, 삼성·현대·롯데카드 등 은행 계열사가 없는 카드사들은 0.5% 내외로 수수료가 차등화돼 있다.

금융당국은 체크카드 영업 활성화를 위해 이 수수료를 0.2% 미만으로 일괄 하향 조정키로 했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전업계 카드사의 수수료율이 높아 체크카드 영업 확대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 왔던 게 사실”이라며 “이를 감안해 수수료율을 현행 최저 수준인 0.2%보다 낮게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들도 수수료 인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카드업계의 부담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업계 카드사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기존에 비해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긍정적”이라며 “체크카드 판매 유인이 생기기는 했지만 실효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 영업망을 전업계 카드사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당국과 업계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전업계 카드사가 체크카드 영업에 적극 나서려면 은행 영업망을 공동 이용하는 문제도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며 “전업계와 은행계 카드사가 동일한 영업환경을 갖춰야 체크카드 활성화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업은 기본적으로 소매금융이며 소비자금융으로 은행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영업망 부족에 따른 문제는 업계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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