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호 생존자 손녀, 좌초한 이탈리아 유람선서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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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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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지난 13일(현지시각) 밤 승객과 승무원 4200여 명을 태운 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좌초했다. 당시 배에 타고 있던 발렌티나 카푸아노(30)는 ‘반복되는 운명’이 믿기지 않았다.

그녀의 할머니는 100년 전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생존자다.

타이타닉 호는 1912년 4월 영국 사우샘프턴 항을 떠나 뉴욕으로 첫 항해에 나섰다. 출항 사흘 만에 비극은 찾아왔다. 북미 동부 뉴펀들랜드 해역에서 빙산에 부딪혀 가라앉고 만 것이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2223명 가운데 1517명이 수장되는 참극이 벌어졌다.

당시 미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며 타이타닉호에서 웨이터로 일했던 카푸아노 할머니의 오빠 지오바니는 안타깝게 차가운 바닷속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카푸아노는 다행히 콩코르디아호에서 약혼자와 오빠, 오빠의 여자친구와 함께 가까스로 탈출했다.

그녀는 17일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역사가 재현되는 것 같아 정말 충격을 받았다”며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어났으며 29명이 실종됐고, 약 60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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