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CEO, 설 연휴 '자택형' VS '외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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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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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회장 현장경영..정몽구 회장 집에서 휴식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왼쪽)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
(산업유통부) 재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임진년 설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일반 직장인처럼 가족과 함께 집에서 조용히 보내는 '자택형'과 해외에서 현장경영을 펼치는 '외유형'으로 나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은 해외에서 현장경영을 펼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대다수 CEO들은 특별한 일정 없이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전반적으로 사업을 다시 챙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를 참관한 뒤, 한국으로 귀국하지 않고 다른 국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선지는 일본이 유력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1월 11일에도 일본을 방문해 주요 경제단체 대표 및 협력업체 관계자들과 신년인사를 나눈 바 있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새해에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고 이병철 선대 회장 시절부터 정례화된 전통이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도 설 연휴에 해외 사업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 사장은 두바이를 비롯해 중동지역 몇 곳을 방문해 플랜트공사 현장 등을 점검한다.

이 사장은 설 연휴에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해당 지역 법인장 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처럼 현대중공업의 CEO와 임원들은 설 연휴에 각지에 흩어져 있는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고 있는데, 이 역시 하나의 조직문화다.

대다수 CEO들은 자택에서 설 연휴를 보낸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공식적인 외부 일정이 없다. 서울 한남동 자택에 머물며 올 한 해 사업을 구상한다. 정 회장은 구정이 아닌 신정을 쇠는 만큼 가족행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회장은 올 한 해 글로벌 자동차시장 상황이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만큼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 계열사에 대한 밑그림을 다시 그리는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신정을 쇠기 때문에 특별한 일정이 없다.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최 회장은 불구속 기소된 상태여서, 자택에서 조용히 설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LG 회장은 설 연휴를 집에서 보낼 예정이다. 다만 연휴 직전에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전반적인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자택에서 올 한 해 경영 구상을 한다. 특히 올해는 철강업계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원가절감과 기술력 확보 등 여러 가지 고민들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최근 CEO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의결됨에 따라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상태다.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최종 결정되면 이른바 '정준양 시즌2'가 시작된다. 새로운 인사 및 조직개편에 대한 구상을 설 연휴에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창수 GS 회장은 예년처럼 자택에서 설 연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GS 측은 특별한 일정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설 연휴가 끝난 직후에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일본이 아닌 국내에서 설 연휴를 보낸다. 조양호 한진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도 별다른 외부 일정 없이 집에서 휴식을 취한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참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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