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축구 선수 가운데 누가 골프 잘 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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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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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니 로모 언더파 치는 최고수…티보우의 헤드스피드는 시속 141마일 달해

토니 로모.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미식축구(NFL) 선수들 가운데 골프 잘 하기로 소문난 사람이 많다.

다음달 9일 미국PGA투어 AT&T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대회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할 선수로 댈라스 카우보이스의 쿼터백 토니 로모가 정해졌다는 소식이다. 당초에는 덴버 브롱코스의 쿼터백 팀 티보우가 거론됐으나 로모로 낙점됐다고 한다.

미식축구 선수들은 시즌이 끝난 후 골프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다. 물론 그 가운데 프로에 버금가는 골프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진 덕분이겠다.

색다른 견해도 있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쿼터백 오토 그레이엄에게 누군가 ‘미식축구 선수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무엇인가?’고 질문하자 그는 “아주 짧은 기억력”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종전 실수를 순간적으로 잊어버리고 다음 플레이에 몰두하는 능력이라는 뜻이렷다. 골프에서도 지난 실수는 빨리 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알려졌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에서는 미식축구선수 가운데 뛰어난 골퍼들을 소개했다. 특히 쿼터백 출신이 많았다. 요약한다.

로모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 그는 얼마전 골프다이제스트에서 마련한 ‘US오픈 챌린지’에 나간 적이 있다. 당시 핸디캡 2.2로 신고한 후 84타를 쳤지면 평소 그의 핸디캡은 ‘플러스 3.3’이다. 골프다이제스트에서 2009년 산정한 ‘스포츠 스타 중 골프고수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핸디캡이 플러스라는 것은 언더파를 친다는 얘기다. 플러스 3.3이면 평소 한 라운드에 68∼69타를 친다는 뜻이다.

헤드스피드가 시속 141마일이라는 팀 티보우.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캡처]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명 쿼터백 페이튼 매닝도 열혈 골퍼다. 그는 3년전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소개한 운동선수 골프랭킹에서 핸디캡 4.6으로 59위에 랭크됐으나 과소평가됐다는 지적이다. 그는 2009년 미국PGA투어 퀘일할로챔피언십 프로암에서 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했다. 그의 동생 일라이도 핸디캡 7.1의 수준급 골퍼다.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쿼터백 벤 뢰스리스버거의 핸디캡은 0.4로 나왔다. 이븐파 언저리를 친다는 뜻이다. 그 역시 2009년 US오픈 챌린지에 도전, 81타를 친 적이 있다.

그밖에도 그린베이 패커스의 애런 로저스는 핸디캡이 8.1이고 세번이나 슈퍼볼 반지를 낀 톰 브래디의 핸디캡은 8로 알려졌다. 브래디는 로모와 함께 다음달 AT&T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대회에 나간다. 그런가 하면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드루 브리스는 2010년 US오픈 챌린지에 나가 102타를 치면서 슈퍼볼 MVP의 체면을 구겼다.

한편 다이제스트는 터치다운 성공 후 ‘기도 세리머니’로 유명한 티보우의 클럽헤드 스피드가 시속 141마일(약 227㎞)에 달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미PGA투어의 최장타자 버바 왓슨의 스피드도 125마일 안팎임에 비춰 엄청난 스피드다. 월드롱드라이브챔피언십에 나오는 션 피스터나 제이미 새들로스키에 못지않은 스피다. 실제 사진을 보면 다운스윙 단계에서 그의 클럽샤프트는 프로들처럼 굽어진 채 내려온다.

미식축구 선수들 앞에서는 골프 얘기를 가려서 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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