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선방하는 해외펀드, 환매는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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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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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펀드 두각…전문가 "느긋하게 기다려라" 권고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연초 이후 해외펀드가 선전을 하자 해외펀드 투자자들이 투자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지금 환매를 해도 되는지 아니면 계속 가지고 가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만일 환매를 한다면 해외펀드 환차익에 대한 과세가 부당하다는 판결까지 난 마당에 또 언제쯤 해야 하는 걸까.

2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19일 기준)은 6.27%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3.26%) 보다 두 배 가까운 성적을 내며 선방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인도 펀드가 10.49%로 단연 두각을 나타냈고, 브라질(8.07%), 브릭스(7.63%), 중국(홍콩H)(7.22%)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중국본토(0.32%) 펀드는 해외 펀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사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면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연 수익률이 -21.70%를 기록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12.08%)에 한참 뒤쳤지만 연초 이후에는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환매하기 보다는 좀 더 느긋하게 기다려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올 상반기는 미국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경기 부양 노력이 지속되면서 위험자산의 성과가 좋을 것이란 판단이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의 성과가 좋을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수익 추구에 나서고 하반기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면 이익을 실현하고 채권형펀드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중국 펀드의 경우 낙폭이 커서 지금은 보유를 하고 나중에 주가가 반등한 이후 환매 여부를 판하는 게 좋다”면서 “또 유럽 문제가 해소 된다면 가격 매력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망한 해외 투자처로는 중국이 먼저 꼽혔다. 지난해 말 중국 시중은행들이 지급준비율을 3년만에 인하하는 등 올해부터 긴축 강도가 완화될 전망이다. 2010년 이후 중국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장 큰 걸림돌이 정부의 긴축완화라는 점에서 큰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단 얘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남아시아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글로벌 지역 경제는 대부분 성장세 둔화가 점쳐지지만 동남아시아는 오히려 성장세가 기대된다. 이 지역은 유럽 위기 충격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하지만 해외 펀드 신규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다. 조재홍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장은 “분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지 주력으로 볼 일은 아니다”면서“잘 모르는 시장에 ‘코끼리 다리 잡는 심정’으로 투자를 하기 보다는 잘 아는 시장(국내)이 낫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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