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 쇼크'로 손실입었던 와이즈운용 매각 추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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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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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지난 2010년 옵션만기 쇼크로 대규모 손실을 입은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부실 우려로 임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와이즈에셋운용은 오는 3월까지 자본금을 확충하지 못하면 퇴출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현행법상 1년간 최소유지 자기자본 요건(자본금의 70%)에 미달할 경우 인가취소대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와이즈에셋운용의 자본금은 100억원, 자기자본은 20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이를 면하기 위해서는 오는 30일 금융위원회에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계획서에는 자본금 증액, 합병 및 제3자 인수 등의 자구안이 포함된다. 당초 마감 시한은 28일이었으나 이날이 공휴일인 관계로 이틀 연장됐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와이즈에셋운용은 지난해 3월 이미 최소유지 자기자본 요건을 밑돌았다”며 “최근에도 요건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로 2월 말까지 매각, 증자 등 경영개선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가취소 대상”이라고 말했다.

와이즈에셋운용은 자체적으로 증자를 하거나 적당한 인수자를 찾아 자본금을 확충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 현재로선 자체적인 증자는 어려운 상태다. 하나대투증권이 와이즈에셋운용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 최대주주의 재산을 가압류했기 때문이다. 1대주주는 이광재씨로 지분 43%를 갖고 있고, 이어 현대증권(33%), 송준용씨(24%)가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일각에선 대형 상장사인 A사가 인수업체로 거론되고 있지만 A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때 와이즈에셋운용 인수를 검토했던 하나대투증권도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종합자산운용업 인가를 더 내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라이센스를 얻으려는 업체가 관심을 보일 수는 있다”며 “하지만 운용자산도 거의 없고 잠재부실 우려도 있어 매수자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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