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뚱뚱해졌다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의 비만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동의 25%가 과체중이었다.

중국 인민망(人民網)은 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비만 인구가 현재 3억2500만명이라고 3일 전했다. 이 보고서는 앞으로 15년간 비만 인구가 매년 1.2%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년 후에는 비만 인구가 지금의 두 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비만 인구가 급증한 것은 중국인들의 식습관 변화에다 운동과 육체노동 기회가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의학과학원의 우양펑(武陽豊) 교수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날씬한 국가 중의 하나였지만 이제 서방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면서 “걱정스러운 것은 이런 현상이 매우 짧은 시간에 이뤄졌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만 아동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비만 아동의 수는 지난 15년간 28배 늘어났다. 7세 이하의 아동 중 7%가 비만이고 5분의 1은 과체중이다. 신문은 이런 비율이 유럽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한편에서는 다이어트에 대한 지나친 집착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신문은 살 빼는 방법을 사람들과 공유하며 다이어트를 추구하는 ‘핀서우주(拼瘦族)'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청년보 사회조사센터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3%가 주변에 ‘핀서우주’가 있다고 답했다. 또 여성 응답자의 34.9%는 음식을 지나치게 먹지 않거나 구토, 체중을 줄이는 약을 대량 복용하는 식으로 다이어트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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