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 이용걸 차관 주재로 국방규격조정위원회를 열어 냉동탑차, 휴대용 제독기, 25t 세미트레일러, 차량용 축전지 등 13개 품목의 국방규격을 완화하거나 폐지하고 민간 상용품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연간 125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등판능력과 비포장도로 극복능력 등 각종 군사요구를 충족해야 하는 군용 냉동탑차는 7600만 원으로 단가가 높다.
그러나 군수지원이나 취사부대에서 많이 쓰이는 냉동차량은 현실을 고려해 1.5t 트럭에 냉동 유닛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규격을 변경하면 1대당 4300만 원의 예산으로 조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수 민간 기술을 군에서 사용함으로써 신규 개발을 위한 투자비를 아끼고 양질의 군수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속적으로 군수품 상용화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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