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은 엔고와 동일본대지진, 태국 대홍수 등으로 국내외 영업환경이 악화해 큰 적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작년 10월 당시의 적자 예상액(4200억엔)을 크게 상회하는 금액으로 일본 기업사상 최대 수준의 적자폭이다. 지금까지 일본 기업의 연간 순손익 적자는 지난 2008 회계연도에 히타치제작소의 7873억엔이 최대였다. 파나소닉의 역대 최대 적자는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직후인 2001 회계연도의 4277억엔이었다. 이번 적자에는 산요전기를 인수합병하면서 발생한 브랜드 가치 평가손 등 2500억엔이 포함됐다.
한편 같은 이유로 일본 주요 기업들의 2011회계연도 실적은 잇따라 악화됐다. 소니는 2일 2011회계연도 연간 순손실 전망치를 당초 예상했던 900억엔의 2배가 넘는 2200억엔으로 올려잡았다. 가전업체 히타치도 3분기 순이익이 1년 전의 620억엔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343억엔이라고 발표했다. 혼다는 연간 순이익이 애초 전망보다 60% 줄어든 2150억엔으로 내려 잡았다. 도시바도 2011회계연도 순이익을 당초 1400억엔의 절반도 안 되는 650억엔에 그칠 것으로 지난달 31일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