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말레브 항공의 로란트 림버르거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연합(EU)이 헝가리 정부가 지급하던 보조금을 금지하면서 현금 유동성이 버틸 수 없는 수준까지 악화됐다”며 “오늘 오전 6시부터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말레브 항공은 지난 1946년 세워진 국영 항공사로, 지난 2007년 민간기업인 `에어브리지'에 말레브 항공의 지분 99.9%를 매각하며 민영화했었다. 하지만 말레브 항공의 자금난이 계속되면서 헝가리 정부는 지난 2010년 2월 에어브리지 소유 지분을 다시 넘겨받고 국유화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헝가리 정부가 지난 2007부터 2010년까지 말레브 항공에 제공한 자금이 공정경쟁에 위배되는 보조금이라고 지적했다. 긴축 재정을 위해 지원금 중 1000억포린트(약 5000억원) 가량을 다시 회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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