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인 투자자는 지난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501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1219억원을, 기관은 2894억원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 개인의 3500억원 이상의 매수는 작년 12월15일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특히 최근 외국인이 연일 매수함에도 매도세를 보였던 개인들이 그들과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 기간 개인들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이른바 '현대차 3인방' 주식을 집중 매수했다. 현대모비스 주식은 1474억원 어치를 매수했고, 현대차는 200억원, 기아차는 13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종목인 만도에 대해서도 654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이외에 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960억원, 798억원 어치 사들였다. 사실상 IT 대장주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반면 정유주에 대해서는 매도로 일관했다. SK이노베이션 주식을 395억원 어치 순매도했고, 호남석유는 288억원, S-Oil은 225억원 어치 시장에 내다 팔았다. 은행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한 3개 지주사에 대해 매도세를 보였다. KB금융은 261억원, 우리금융은 133억원, 신한지주는 13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편 외국인은 이들이 매수한 종목을 팔았다. 현대모비스에 대해 1170억원의 팔자세를 보였고, 기아차도 103억원 가량 팔았다. 만도도 527억원 어치 팔았고, 삼성전자도 외국인은 376억원을 빼냈다. 금융주에서도 개인들이 매수한 하나금융지주는 팔고,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사들였다. 또한 호남석유와 S-Oil도 각각 178억원, 10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SK이노베이션을 가장 많이 사고, S-Oil과 호남석유를 집중 매수했다. 우리금융과 KB금융에 대해서도 사자세를 보였다. 특히 KODEX인버스를 집중 매수해 사실상 하락장을 예상했다. 그리고 하이닉스과 삼성전자, 그리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만도 등에 대해서는 순매도했다. 또한 KODEX레버리지도 집중 팔았다.
사실상 외국인과 기관이 한마음인데 반해 개인들은 이들과 전혀 다른 투자행태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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