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2년 만에 치른 경기치고는 80~90점을 줄 수 있다”며 합격점을 줬다.
함지훈은 골밑을 장악하며 집중마크가 들어오면 외곽으로 볼을 돌려 동료에게 외곽포의 기회를 만들어줬으며 이를 통해 모비스는 허술해진 외곽 수비를 이용, 맘 놓고 3점포를 퍼부었다.
함지훈의 입단 동기인 박구영(18점)이 이날 경기에서 3점슛 8개 중 5개를 넣자 유 감독은 “박구영이 아무리 연습해도 3점슛을 잘 못 넣더니 함지훈이 복귀하고 나서야 들어갔다”며 기뻐했다.
양동근도 6개의 3점슛을 꽂는 등 24점을 쓸어담았다.
양동근과 박구영이 넣은 3점만 33점으로 모비스는 ‘함지훈 효과’를 톡톡히 본 것.
유 감독은 “아직 레더와 함지훈이 골밑에서 손발을 더 맞춰야 하지만 함지훈의 복귀로 선수들의 마음이 든든해졌다”고 웃었다.
포인트가드로 모비스 농구를 조율하는 양동근은 “함지훈이 복귀한다는 생각에 설렜다”며 “어린 선수들이 많이 뛰는 우리 팀에서 경험 많은 선수가 복귀하면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함지훈의 합류로 공격 옵션이 늘어나 포인트 가드 입장에서 더 편한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며 “함지훈이 패스를 잘 내줘 3점슛도 잘 들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함지훈 본인은 “4쿼터 중요한 시기에 연달아 실수를 했고 레더에게 패스를 내줄 타이밍을 놓쳐 중요한 순간을 놓치기도 했다”고 말하며
자신의 플레이에 60~70점의 점수를 매겼다.
함지훈은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의 응원 때문에 흥분하기도 했다"면서 “지금 6강 싸움이 치열한데 6강 진출을 확정하면 레더와 더 좋은 호흡을 맞춰서 큰 목표를 노리겠다”고 복귀전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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