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대형' 아파트 갈아타기, 5년간 8000만원 줄어

강남 갈아타기 비용 5억2167만원 최고

수도권의 중형 아파트 거주자가 대형으로 갈아탈 때 필요한 추가 비용이 5년 전보다 8000여만원 줄었다. 중소형 아파트 가격은 오르는 반면 대형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114는 재건축을 제외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갈아타기 비용'을 계산한 결과 전용면적 99㎡ 이상 132㎡ 미만 중형 아파트에서 132㎡ 이상 165㎡ 미만 대형 아파트로 옮기려면 평균 2억2105만원이 더 든다고 5일 밝혔다.

대형 아파트값이 떨어지기 전이었던 2007년 초 3억495만원에 비해 8390만원이 감소한 것. 같은기간 66㎡ 이상 99㎡ 미만 소형에서 중형으로 갈아타는 비용도 5년 전 1억7642만원에서 1억3617만원으로 4008만원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금천구의 갈아타기 비용이 가장 낮았다. 금천구는 중형에서 대형으로 옮기는 데 필요한 금액이 6705만원으로 나타났다. 소형에서 중형으로 옮기는 비용 8831만원보다도 더 낮았다.

강남구는 가장 높았다. 중형-대형 갈아타기 비용이 5억2167만원으로 조사됐다. 소형-중형 갈아타기 비용도 2억9130만원으로 평균의 3배 이상이었다.

경기도에서는 광주의 소형-중형 갈아타기 비용이 5309만원으로 최저,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은 2억2409만원으로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중형-대형 갈아타기 비용은 포천이 7166만원 가장 저렴했다. 과천이 3억6712만원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비싼 지역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