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시위' 발언 성희롱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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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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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어준 4일 '시사인 토크 콘서트'서 밝혀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몸을 이용해 정치적 자유 표현할 권리 존중해야 한다."

나꼼수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4일 오후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시사주간지 시사인(IN) 주최로 열린 '시사인 토크 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히고 "성희롱할 의도가 없었고 성희롱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 구명을 요구하는 '비키니 1인시위 인증샷' 논란과 관련,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측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총수는 "성희롱에는 권력의 불평등 관계가 전제돼야 한다"며 "해당 사진을 올린 여성이 우리 때문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가는 우리한테서 불이익을 당할 것 같다는 관계가 우리와 그녀 사이에 존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에게 의도가 없었지만 그녀도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그녀가 싫다는데도 수영복을 올리라고 말할 권리가 없고 거꾸로 그녀가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데 그 말을 못하게 할 권력도 없다"며 "성희롱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총수는 다만 "여성이 오랜 세월 성적 약자였기 때문에 이런 이슈에 예민할 수 있고 그럴 권리가 있음을 인정한다"며 "그건 약자의 권리"라고 말했다.

김 총수는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몸을 이용해 정치적 표현을 할 자유가 있고 그 권리도 인정돼야 한다"며 "자신이 불쾌하다고 이 권리를 제약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논란이 불거진) 다음 날에라도 설명했으면 금방 끝났을 일인데 내가 못하게 했다"며 "모든 논란에는 기승전결이 있다. 나올 수 있는 얘기가 다 나오는 게 좋고 그다음에 정리하면 되니 억울해도 참으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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