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6~27일 양일간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2010년 워싱턴에서 열린 제1차 핵안보정상회에 이은 2차 회의로, 50여개국과 4개 국제기구의 대표단이 모인다.
◆건군 이래 최대규모 '외교이벤트'될까
전 세계 192개 회원국이 참석하는 유엔총회를 제외하면 한 나라에서 열리는 정상회의로는 가장 많은 나라가 참석한다.
제1차 워싱턴 회의때 47개국과 국제기구 3곳이 참여한 것에 비해도 최대 규모다. 취재진을 포함한 참가인원도 딩시에는 6000여명 수준이었지만 이번에는 1만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린 국제회의 중 참가인원이 가장 많았던 행사는 2005년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취재진 3500여명을 포함해 8000여명이 참가했다.
2010년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참가인원 7600여명과 비교해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는 3000명 정도 많은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준비도 '착착' 경호·호텔·자동차 업계 분주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 핵안보정상회의의 최종 결과물인 ‘서울 코뮈니케’의 문안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울 코뮈니케에는 위험 핵물질인 고농축우라늄(HEU)과 플루토늄(Pu) 보유 및 사용의 최소화, 원자력 시설에 대한 방호 강화, 핵물질 불법거래 방지 등 핵 테러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조치들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세계 각국에서 VIP 손님들을 맞이하는 호텔업계도 손님 맞이 준비에 들어갔다.
5일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에 따르면 현재 수행원이 투숙하는 객실을 포함해 신라호텔 등 12개 호텔에 8000여실의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운전 요원만도 400여명으로 사상 최대규모다.
핵안보정상회의 경호안전통제단은 군(軍)과 경찰 등에서 운전요원을 차출, 지난달부터 경호운전 훈련을 시키고 있다.
이어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은 현대차가 제공하는 에쿠우스, 수행원들은 BMW 제공 차량에 탑승한다.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원활한 행사진행을 돕는 안내요원만 8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이번 행사에는 많은 인원이 참여한다”며 “사소한 실수도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완벽한 행사 진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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