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도에 따르면 올해 1억5천만원을 들여 대청ㆍ충주ㆍ괴산호와 초평저수지에서 어민들이 잡은 블루길과 배스를 사들인 뒤 퇴비로 만들어 농가에 나눠주기로 했다.
어민단체별로 이들 물고기를 500㎏ 이상 모아 놓으면 관할 시ㆍ군 공무원이 나가 1㎏당 3천200원씩보상하고 즉시 현지에서 퇴비로 만들 예정이다.
도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같은 방식으로 116t의 블루길과 배스를 제거했다.
블루길과 배스는 1960년대 후반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미국에서 들여왔다. 하지만 토종 물고기를 잡아먹으면서 빠르게 번식해 지금은 국내 호수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5년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대청호와 충주호의 어종별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블루길이 15.5%, 배스가 5.9%였다.
충북도의 유장열 수산팀장은 "이들 외래어종이 번성하면서 토종 물고기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면서 "블루길과 배스가 산란하는 6월 이전에 집중적으로 잡아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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