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자 물가 오름폭 확대되지는 않을 것"

  • 인플레 기대심리 등 불안요인 잠재해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한국은행은 향후 소비자 물가의 오름폭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9일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국제원자재가격 상승폭 제한, 수요압력 완화 등으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불안요인으로 잠재한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해 전월(4.2%)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농산물 가격 및 서비스요금을 중심으로 0.1%포인트 오른 0.5%의 상승률을 보였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3.2%로 지난해 같은 기간(3.6%)에 비해 오름폭이 축소됐다.

전년동월대비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3.2%, 식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5%, 석유류 제외지수는 3.0%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모두 한풀 꺾인 수치다.

이 기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4.0%)보다 소폭 상승한 4.1%를 기록했으며, 향후 물가가 3.5∼4.5% 범위에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비중이 47.9%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한은은 최근 국내 경기가 유로지역 국가채무문제 등에 따라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는 조짐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12월중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가 늘어났으나 소매판매가 줄어들고 수출은 1월중 감소로 돌아섰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건설투자와 소비 및 생산지표들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향후 국내 경제에 대해 “앞으로도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지 않으면서 당분간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성장경로의 상·하방리스크에 있어서는 하방리스크가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나 1분기 중에는 수출저조로 흑자폭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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