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축제 강태공, 추운 날씨에 관절 ‘주의보’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강태공을 유혹하는 얼음낚시가 한창이다.

지난 5일 폐막한 ‘인제 빙어축제’에는 70여만명이 다녀갔다. ‘강화 황청지 얼음낚시 축제’는 오는 10일까지, ‘2012 양평 빙어축제’는 19일까지 열리며 강태공들의 낚시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는 몸이 경직되기 때문에 꼼꼼하게 안전 수칙을 체크하지 않으면 낭패를 본다.

얼음 위에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있는 자세는 관절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특히 굳은 근육 상태에서 고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갑자기 움직이는 경우 근육과 인대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낮은 기온 탓에 경직된 근육이나 인대는 사소한 충격에도 부상의 위험이 크다.

얼음판 위에서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삐끗하는 경우, 자칫 통증을 방치했다가 관절염 등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무릎이 심한 충격을 받으면 반월상연골파열도 일어날 수 있다.

이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연골판을 봉합하고 절제, 이식하는 방식으로 치료해야 한다.

관절내시경수술은 위·대장내시경처럼 내시경을 이용해 무릎 속을 들여다보며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무릎 관절내시경의 경우에는 두께가 약 4mm 정도로 관절 내의 찢어진 연골이나 연골판의 제거와 봉합, 인대재건술, 유리체의 제거, 활액막 절제술, 손상된 연골의 이식·성형술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가만히 앉아서 즐기는 얼음 낚시는 심하면 마비와 목디스크 같은 증상도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자세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문한다.

낚시를 즐길때 담요나 따뜻한 핫팩을 준비해 무릎에 올려주면 관절 통증을 줄이고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1시간에 1번 이상씩은 일어나 몸을 가볍게 움직이면서 스트레칭하는 것도 좋다.

자세 변화 없이 오랫동안 목을 쭉 빼고 바닥만 들여다보는 행위는 거북목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

추운 날씨에 차가운 물에 뛰어드는 일도 위험하다.

계속 물 안에 있는 경우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체험 활동 이후 10여분이 경과하기 전에 나오는 것이 좋다.

나온 직후에는 핫팩으로 어깨와 허리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은 “겨울철에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데 무릎 주변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관절을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고 경직되면서 제대로 관절을 받쳐주지 못하게 된다”며 “통증이 계속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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