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 주최로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세미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경제를 안정성장의 궤도에 되돌려 놓기 위한 국가간 공조 노력은 지속돼 왔으며, 그 중심에 G20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졌고, 급기야 시장경제에 대한 위기론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는 것은 더 이상 개별 국가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머리를 맞대로 힘을 합쳐야만 해결될 수 있는 글로벌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흥국 경제의 높아진 비중과 목소리를 고려할 때 우리가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협의체가 G20이라는 점은 아무도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일각에서는 IMF 재원확충 등 민감한 과제의 논의 부진과 합의이행에 대한 구속력 부재를 두고 G20의 역할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한다”며 “하지만 이러한 비판들이 G20의 존재를 부정하기 보다는 더욱 강한 리더쉽을 발휘해 달라는 요구이자 독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위기확산 방지 및 시장심리 개선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G20은 IMF 재원확충을 논의하고 있으며, 조속히 마무리되리를 바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거지지 않도록 유럽 차원의 철저한 자구노력이 전제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G20 회의가 중장기적 과제도 한발짝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글로벌 불균형 완화를 위한 기틀이 확립된 만큼, 차질 없는 이행과 점검을 통해 실질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특히 올해 G20에서는 녹색성장도 핵심의제로 다루고 있다. 녹색성장은 인류 경제사회의 위협요인을 방지한다는 소득적 개념을 넘어 녹색분야 투자 및 혁신이 새로운 성장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경제와 환경의 패러다임”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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