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강남 일대에서 떼 지어 다니며 수십만원에서 비싸게는 100여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노스페이스’ 패딩 점퍼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군 등 4명은 지난해 11월 송파구 문정역 앞 거리를 지나던 중학교 2학년 A(14)군 등 5명을 인근 지하주차장으로 끌고가 ‘죽고싶냐’ 등 폭언을 하며 얼굴을 때리고 노스페이스 점퍼 5점(시가 120만원 상당)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석모(14)양 등 여학생 2명은 노래방에서 중학교 1학년 C(13)양을 협박해 옷을 벗겨 훔친 뒤 인터넷 중고사이트에서 팔았고, 이모(16)군 등 학교동창 4명이 공모해 초등학생 P(13)군의 옷을 갈취한 사례도 있었다.
피해자 대부분은 대낮에 집이나 학교 근처에서 10대 불량학생들의 범행 표적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적발된 청소년들을 전원 형사입건하고 CCTV 분석을 통해 여죄를 캐는 등 강력 대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대부분이 중학교 재학생으로 청소년 범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재범 방지를 위해 일대일 책임 경찰관을 지정해 특별선도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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