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10일 보도에 따르면 게리 로크 주중 미국대사는 9일 “13일부터 관광·학생·상용 비자 등 비이민비자를 보유한 중국인에 한해 비자만료 후 48개월 내에 한해 별도의 인터뷰없이 비자 연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비자의 종류는 변경이 불가능 하다.
비자만료 후 48개월 내 비자 연장 시 인터뷰 면제 대상인 비이민비자 종류는 총 7개다. B(단기상용/관광방문) C(미국경유), D(항공기승무원), F(학생), J(문화교류), M(기술연수생), O(특기자)가 그것.
이번 조치로 주중 미국 대사관의 1년 내 중국인 비자 신청 인터뷰 가능 인원 수는 1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크 대사는 “이번 조치를 통해 수 만명의 중국인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중국인이 편리하게 중국을 찾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인의 소득 수준이 늘고 여가문화가 발달하면서 미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매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주중 미국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미국 비이민비자 신청자 심사 건수는 100만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34% 늘어난 수치다. 현재 중국인의 미국 비자 발급량은 전 세계 미국 비자 발급량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의 비이민비자 심사 통과 비율은 이미 90%에 육박했다.
지난 2010년 한해동안 80만명의 중국인이 미국을 관광하면서 1인당 평균 6000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상무부는 향후 5년 간 미국을 첫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8배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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