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2억년 뒤 한개 대륙으로 재탄생할 것”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수십억 년 전 지구는 하나의 대륙으로 존재했다. 18억년 전 지구엔 ‘누나’, 10억년 전 ‘로디니아’, 3억년 전 ‘판게아’라는 하나의 초대륙만 있었다. 판 구조가 변화와 이동을 반복하면서 지금처럼 6 대륙으로 갈라졌다. 최근 미국 연구진이 6 대륙이 다시 대륙 하나로 합쳐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는 소식이다.

미국 예일대 연구진은 지구의 판운동이 계속되면서 앞으로 5000만~2억년 후 아메리카와 아시아 대륙이 충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써 지금 북극해 자리에 ‘아마시아’ 초대륙이 탄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BC 뉴스와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이 연구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 연구진은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암석이 과거 어떤 자기장의 영향을 받았는지 분석해 자기(磁氣) 자료를 산출했다. 또 어떤 암석이 언제 어떤 방향으로 이동했는지 분석하고 과거의 판운동 양상을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변화를 예측해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의 컴퓨터 모델 예측을 통해 아메리카 대륙이 아시아 대륙과 충돌해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대 안에 아마시아 초대륙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유라시아 대륙의 일부인 유럽과 아프리카, 호주도 아마시아에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남극 대륙은 홀로 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세계 최대의 지진.화산대인 환태평양 ‘불의 고리’가 과거 초대륙이 갈라지면서 땅 속으로 파고 든 대륙의 가장자리임을 확인한 데 따른 추론이다.

연구진은 초대륙의 이동 사이클이 규칙적이지 않아 아마시아 대륙의 형성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만 순환 속도가 빨라지는 점에 비춰 5000만~2억년 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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