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도 부동산 장기불황으로 시세가 많이 떨어진 만큼 신규 분양물량에 접근할 때에는 가격경쟁력을 필수로 체크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파격적인 분양가 할인 혜택을 내세우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고양 삼송 아이파크(I'PARK)' 할인 혜택을 늘렸다. 계약자들에게 지원해주는 특별 지원금을 종전 10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확대했다. 전용 100㎡ 1층의 경우에는 계약금 400만원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이 아파트는 100~116㎡ 총 7개 동 610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선이다. 올해 6월 입주 예정이다.
SH공사도 가격할인 마케팅에 나섰다. SH공사는 신정3지구와 마천지구 아파트 미분양 가구를 특별선납할인 조건으로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아파트의 분양대금를 한 번에 내면 최고 2000만원 가까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SH공사는 이들 미분양세대의 분양대금(계약금 10%, 잔금 90%)을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모두 내면 신정3지구는 1632만원을, 마천지구는 1974만원을 잔금 납부시 할인해 준다. 발코니 확장금액(신정3지구 87만원, 마천지구 98만원)도 무료다.
또 SH공사는 지난해 연말부터 은평뉴타운 미분양 물량에 대해 중개수수료와 할인혜택 등의 조건을 내걸고 선착순 공급을 시작했다. 분양대금을 선납할 경우 최대 6470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발코니 확장도 무료다. 101㎡ 13가구, 134㎡ 209가구, 166㎡ 444가구 등 총 666가구다. 분양가격은 101㎡가 5억1390만~5억5122만원, 134㎡가 6억7437만~8억6513만원, 166㎡가 8억1222만~10억7500만원 선이다.
현대성우종합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 현대 성우오스타'를 할인 분양한다. 종전 대비 가격을 10% 가량 내렸다. 인근 아파트 분양가 보다 5000만~1억원 정도 저렴하다는게 관계자 설명이다.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료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용면적 101~131㎡, 465가구로 구성된다.
대구에서도 수성구 상동 동일하이빌이 할인에 들어갔다. 시공사인 동일토건의 워크아웃으로 지난해 연말 분양가 인하에 들어갔다. 분양 당시 3.3㎡당 가격이 1100만~1200만원 수준이었지만 할인 가격은 평균 870만원 선이다.
충북 청주시 사직동 두산위브제니스는 분양가를 20% 낮췄다. 163㎡형의 가격이 4억2000만원에서 3억3000만원 선으로 낮아졌다. 지하 3층~지상41층 아파트 576가구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강원도 원주 우산주공의 재건축 아파트인 '신일 유토빌'에는 캐시백(Cash-Back) 제도를 도입했다. 계약자에게 계약금 5% 중 3%를 돌려주는 시스템이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신규 분양물량을 알아본다면 가격 경쟁력을 필수로 체크해야한다"며 "향후 시세 상승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입지, 개발호재, 브랜드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단지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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