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지동원 '연속 코리안 더비' 성립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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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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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사진 =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박주영과 지동원이 매주 주말 대한민국 축구팬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박주영(27)의 아스날과 지동원(21)의 선덜랜드가 금주 일요일과 내주 일요일 연속으로 붙는다. 12일 경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정규리그 경기며, 19일 경기는 FA컵 16강전 경기다.

지난 9일 새벽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전 재경기에서 선덜랜드는 홈팀인 미들즈브러를 '2-1'로 이기고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이에 따라 선덜랜드는 19일 새벽 2시 15분 열릴 16강전에서 지난달 29일 애스턴 빌라를 꺾고 16강에 먼저 진출한 아스날과 8강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격돌한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이 경기에서 박주영과 지동원의 출전할 지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다.

모든 경기가 출전을 위한 시험 무대이지만 양팀 간의 대결은 FA컵 16강전 전에 한 번 더 있다. 12일 새벽 0시부터 열릴 리그 정규전이다. 선덜랜드 홈구장인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서 열릴 이 경기 또한 주목된다.

그러나 엄밀히 살피면 둘의 출전 가능성은 다소 낮다. 각자의 기량 문제도 있지만 팀 사정도 한몫 한다.

선덜랜드는 지난 1월 무렵 이적시장서 공격수의 영입에 실패했다. 아시모아 기안이 이적한 이후로 선덜랜드 공격진은  니클라스 벤트너, 스테판 세세뇽의 '투톱'과 지동원-코너 위컴의 '유망주 백업'으로 꾸려졌다. 최근 경기력이 좋은 프레이저 캠벨도 공격수로 나온다. '투톱'을 제외하면 딱히 뚜렷한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어떻게 보면 지동원에게는 지금 환경이 나쁘지 않은 것이다.

지난 2일 새벽 노리치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는 지동원, 9일 오전 미들스브로 상대 FA컵 경기에서는 위컴이 나왔다. 다만 지동원은 2일에 나온 후 최근 4경기 연속으로 출전 기록이 없는 상태다. 팀사정 때문이다.

박주영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감독의 머리속에 박주영은 없는 듯 했다"고 걱정할 정도로 박주영은 현재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동원보다도 출전 획수가 적다. 아스널에 지난해 8월 입단한 박주영은 입단 이후 칼링컵(3경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1경기), 정규리그(1경기)를 합쳐 5경기 외에는 출전한 기록이 없다. 역시 구단의 사정 때문이다.

선덜랜드는 현재 6위까지 출전 가능한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직행 티켓을 얻기 위해서 매우 절박한 상황. '명문 구단'으로 손꼽히는 아스날도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위한 빅4를 적극 노리고 있다. 양팀 모두 백업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여지가 적다. '팀의 최정예 멤버'로 경기에 나서도 부족한 두 클럽의 가슴아픈 현실이다.

연초 맨시티와 치른 경기에서 '버저비터 결승골'로 소속팀의 마틴 오닐 감독과 다수 팬들에게 긍정적인 눈도장을 찍은 지동원, 한국 국가대표팀 주요 선수인 박주영, 현재 위기인 두 선수가 함께 경기에 나오는 시나리오가 실현된다면 국내 팬들에게 '해피 엔딩' 상황이다. 과연 '코리아 더비'가 가능할까? 비록 실망할 지라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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